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눈 가장 안쪽의 망막에는 미세혈관들이 다량 밀집돼 있는데 당뇨로 인한 높은 혈당이 미세혈관을 약하게 만들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증상과 종류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당뇨 유병 기간이 중요합니다. 1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으면 대부분 당뇨망막병증이 있기 때문에 특히 40대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당뇨 유병 기간이 10년에서 15년이 지나는 50대 정도에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종류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혈관이 막히고 망막이 부어오르면서 눈 밑층 혈관에 이상이 생기고 초기 증상은 시야의 일부가 안개처럼 흐릿하게 보이면서 시력 저하, 시력 손실로 인한 시야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 출혈이 쉽게 생기는데 이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 합니다. 안구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하고 젤리 같은 조직인 유리체 안이 피로 가득 차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또 망막을 잡아당겨 떨어지게 되는 박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더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이나 시야 흐림이 나타나고 사물이 왜곡돼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시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기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눈의 구조와 기능
사람의 눈은 2.4cm의 탁구공만 한 크기로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눈은 카메라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홍채는 조리개, 수정체는 렌즈에 해당하고 망막은 필름 역할을 합니다. 가장 앞쪽에 있는 각막은 빛이 통과하는 첫 번째 창으로 빛을 굴절시키고 도는 모양의 홍채는 수축과 이완을 통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홍채를 통과한 빛은 양면이 볼록한 렌즈 형태의 수정체로 들어와 사물의 거리에 따라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맞춥니다. 상이 맺히는 망막은 눈의 내부에 있는 1mm 정도 되는 아주 얇은 신경층입니다. 중심부의 황반을 통해 사물과 색깔을 구별하고 망막은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시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레이저 치료와 유리체 절제술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법에는 레이저 치료와 유리체 절제술이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망막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방법으로 망막에 전반적으로 펼쳐진 병변에 레이저로 괴사 점을 생성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손상된 주변부 망막의 혈관을 봉쇄해서 출혈 부위를 응고시키고 주변부 망막으로 가는 혈액을 제한하고 중심부에만 혈액이 잘 순환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주변부에 있는 망막의 허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주변부 망막에 레이저 광응고술을 하고 그런데도 황반부종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안구 내 항체 주사 치료로 부종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진행됩니다. 황반부종은 레이저나 주사를 통해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당뇨 환자의 가장 흔한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유리체 절제술은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발생한 견인성 망막 박리 수술은 유리체 절제술로 진행합니다. 공막에 투관침을 설치해 수술 중 안압을 유지하기 위한 관류액을 계속 넣어줍니다. 이어서 시야 확보를 도울 조명침과 수술 도구를 삽입합니다. 삽입한 수술도구로 망막 위에 출혈로 인해 생긴 혈액 덩어리들을 유리체와 함께 제거합니다. 이후 망막 위에 자라 있는 혈관들을 제거하고 허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서 더 이상 새로운 혈관이 자라지 않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박리된 망막이 다시 붙을 수 있게 실리콘 기름을 주입하고 투관침을 제거하면 수술은 끝납니다. 수술 후 5일 정도는 엎드려서 지내야 하는데 실리콘 기름이 떠서 망막이 붙도록 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예방법
당뇨망막병증은 눈에 생기는 미세혈관 합병증입니다. 따라서 혈당 관리는 눈 건강의 척도나 다름없습니다. 당화혈색소를 1%씩 감소시킬 때마다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성을 37% 감소시킬 수 있다는 영국 연구진의 결과가 보고 된 바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고혈압도 당뇨망막병증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혈압이 높으면 손상된 망막 혈관에서 물이 새거나 망막이 붓는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 흡연이나 안 좋은 생활 습관을 버리는 게 좋고 꾸준하게 좋은 양질의 산소를 마실 수 있는 등산이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