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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의 구조와 유방암이란?

by 이응이세상 2024. 4. 21.

유방암이란 여성의 유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유방 내의 세포들이 비정상적인 악성 종양을 형성하여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는 질병입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데 일부 경우에는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의 구조

유방은 크게 유두, 유륜, 피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방 중앙에 위치한 부분은 유두로 유선에서 만들어진 젖이 배출되는 곳입니다. 지방조직이 보호하고 있는 유방은 여러 개의 작은방으로 나뉘는데 유선이 모인 소엽과 젖을 운반하는 유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이 소엽과 유관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고 주로 유두 부분이나 림프절에 발생합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에서 최상위이며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급입니다.

유방암의 유형

유방암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유형 중 첫 번째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유방암세포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에 대한 수용체가 있는 경우입니다. 몸속 여성호르몬에 반응해서 암세포가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HER2 유전자 양성 유방암은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인 HER2 유전자가 세포 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생성하고 이 단백질은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HER2 유전자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세포의 성장과 분열이 과해지면서 암세포도 빠르게 생산되고 전이됩니다. 세 번째 삼중음성유방암은 두 종류의 여성호르몬 수용체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 유전자가 없는 경우로 모두 없다고 해서 삼중음성유방암이라고 합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암이 빨리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작은 경우에도 다른 암에 비해서 공격적이고 재발과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때부터 항암 치료가 필요한 암입니다. 예후도 다른 종류의 암에 비해서 안 좋은 편입니다. 유형에 따른 발생을 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발생 비율이 가장 적은 편이지만 악명이 높은 만큼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의심 소견이 있을 경우 의심되는 부위에 세침을 넣어 조직의 일부를 얻는 세침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얻은 조직으로 악성 암인지 여부와 유방암의 유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자가 진단과 원인

유방암을 진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방을 누르듯 스스로 만져보는 자가 진단입니다. 이때 유두가 들어가 있거나 가슴의 모양이 변하고 통증이 느껴질 때 그리고 색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 출산이 없거나 첫 자녀 출산이 35세 이후로 늦은 경우, 모유 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거나 50세 이후에 폐경이 시작된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은 경우와 같이 여성호르몬에 대한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일부는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기도 하며 가족력도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유방암 검사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아야 하고 특히 여성들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사까지 두 가지 검사가 모두 필요합니다. 치밀 유방은 지방조직보다 유선이나 유관 같은 실질 조직이 빼곡한 경우를 말합니다. 유방 촬영만으로는 암을 확인하기 어려워 초음파 검사로 조직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은 지난 20여년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예방이 어려운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치료 방법

유방암의 치료 방법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금 더 세분화돼 있습니다. 먼저 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합니다. 그다음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 치료인 방사선 치료와 표적 치료 등을 사용하는 항암제 치료 그리고 항호르몬 치료를 받게 됩니다. 유방암에는 세 가지 수용체가 있어 치료의 표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 수용체들이 호르몬이나 유전자와 결합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그리고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HER2 수용체가 바로 그 세 가지 표적입니다. 유방암의 재발을 막으려면 항암제나 항호르몬제를 통해 결합을 방해하거나 분비를 억제해야 합니다. 유방암이라 해도 유형에 따라 수술 전후의 치료 방법은 각각 다릅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이 하나도 없어 기존에 사용하던 세포독성 항암제만을 사용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여름부터 치료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폐암, 흑색종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 면역관문억제제를 삼중 음성유방암의 수술 전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수술 전 암이 사라지는 완전관해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 항암제를 조합하면 효과가 좋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와서 2022년도 한국에서 허가가 됐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전부터 허가가 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같이 추가된 약을 사용하면서 임상 결과 암이 사라지는 관해율은 기존보다 무려 13%나 높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항상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게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면역력이 굉장히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부작용인 폐렴, 부신 기능 저하, 갑상선염, 피부 질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 항암 치료와는 다른 부작용들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수술로 암을 깨끗이 제거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유방암의 재발률은 다른 암에 비해 높은 만큼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유방암 중에서도 삼중음성유방암은 재발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암 발병 후 3년 내 재발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5년을 기점으로 재발률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예방할 방법도 피해 갈 방법도 아직은 없습니다. 해답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