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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의 기능과 만성 콩팥병이란?

by 이응이세상 2024. 5. 3.

콩팥의 기능

우리 몸의 정수기로 불리는 콩팥은 등 쪽 좌우에 있으며 어른 주먹만 한 크기로 하루 150L 정도의 혈액을 거릅니다.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뭉쳐진 사구체라는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혈액이 바로 이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필요한 성분은 다시 혈액으로 노폐물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콩팥은 노폐물 배설 외에도 수분과 염분을 조절하고 피를 만드는 조혈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흔히 만성 콩팥병은 평생 투병을 해야 하고 말기에 이르면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기에 암보다 더 무섭다고 합니다.

만성 콩팥병을 진단하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만성 콩팥병을 진단하는 검사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BUN(혈중 요소 질수), 크레아티닌이라는 혈액 수치를 통해 신장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 중 가장 중요한 수치는 크레아티닌입니다. 크레아티닌은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인데 우리 몸에서 근육은 항상 일정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크레아티닌이 혈액으로 분비돼 콩팥으로 흘러갑니다. 콩팥으로 배출되는 다양한 물질들은 다시 재흡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크레아티닌은 재흡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콩팥 기능의 지표로 이용됩니다. 따라서 크레아티닌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콩팥 기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는 내가 단백뇨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들기 때문에 소변검사에서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중 주의 깊게 볼 것은 단백뇨와 혈뇨입니다. 이는 콩팥의 주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콩팥은 혈액을 걸러주는 3중 필터 역할을 하는데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모여 있는 사구체에서 그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든 그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단백질이나 적혈구 같은 물질들이 소변으로 빠져나옵니다. 이때 단백질이 나오면 단백뇨, 혈액이 나오면 혈뇨라 부릅니다. 단백뇨와 혈뇨가 지속되면 콩팥이 점점 망가져 만성 콩팥병이 됩니다. 단백뇨는 정상 소변과 비교해 거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혈뇨는 소변이 붉은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맨눈으로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검진에서 발견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소변검사, 혈액검사는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돼 있어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콩팥의 제일 중요한 임무는 혈액을 깨끗하게 거르는 일입니다. 1분 동안 걸러내는 깨끗한 혈액의 양을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이 90 이상이면 정상이고 60에서 90 사이면 당뇨나 고혈압 등 원인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30에서 60 사이인 3단계부터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15에서 30 사이인 4단계부터는 빈혈이나 부종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마지막 15 이하인 5단계는 말기 콩팥병 상태로 투석과 신장이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

만성 콩팥병은 가장 중요한 게 원인 질환입니다.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신이 있습니다. 거기에 비만이 있으면 병이 더 악화합니다. 가장 많은 만성 콩팥병의 원인으로는 당뇨가 제일 많고 그다음은 고혈압이, 사구체신염, 다낭신 순입니다. 당뇨병에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 만성 콩팥병입니다. 중증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다 보니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콩팥의 여과 기능을 사구체는 미세한 모세혈관으로 돼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액 내에 고농도의 포도당이 흐르면 대사성 부산물들이 쌓이게 되고 이런 노폐물들로 인해 사구체 내에 모세혈관들이 굳어 제 기능을 잃게 됩니다.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

만성 콩팥병은 투석이라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말기가 되어 콩팥이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투석을 통해 기능을 대체해야 합니다. 투석은 크게 혈액 투석과 복막 투석으로 나뉩니다. 투석 방식은 환자의 여건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투석 방식이 혈액 투석인데 전문 투석기를 통해 혈액을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투석기를 통과하면서 혈액 속의 노폐물이 제거되는데 노폐물이 투석기의 작은 구멍을 통과해 투석액으로 확산되면서 혈액이 깨끗해집니다. 깨끗해진 혈액은 다시 환자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신대체요법 중에서 혈액 투석이 90% 이르고 있는데 혈액투석 센터가 도시 주변에 많이 있어 즉각적으로 할 수 있고 하기가 편합니다. 혈액 투석은 2일에서 3일에 한 번씩 내원해야 하는데 그사이에 물이나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잘못하여 폐부종이나 심비대가 생기면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 투석 환자들 식단과 체중을 철저히 관리해야 됩니다. 복막 투석은 투석기가 아닌 자신의 복강 내 공간과 복막을 이용해 혈액을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배 속의 장기를 감싸고 있는 복막을 펼쳐보면 모세혈관이 많습니다. 이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복막 투석입니다. 복막을 이용해 혈액을 거르는 원리라 배에 구멍을 내서 투석액이 들어가는 관을 심게 됩니다. 이 관을 통해 복강 안에 투석액이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투석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배 속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이 둘러싸고 있는데 그 공간을 복강이라고 합니다. 복강은 아래로는 골반강, 등 쪽에 후복막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공간을 이용해 투석하는 원리입니다. 복막 안으로 투석액을 넣으면 복강 안으로 들어와 퍼지게 되고 이때 복막에 있는 모세혈관과 만나면서 혈액 내 노폐물들이 투석액 쪽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약 30분 정도 지나 노폐물과 수분이 빠져나온 투석액을 몸 밖으로 빼내면 투석은 끝나게 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 3회에서 4회, 30분에서 40분 정도 투석합니다. 병원까지 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이 먼 환자에게 좋습니다. 복막 투석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음식의 자유로움을 얻습니다. 짠 음식이나 고기를 먹어도 됩니다. 단지 탄수화물의 섭취만 좀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석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식이에 의해 생기는 고칼륨혈증이 극복됩니다. 그래서 식사를 자유롭게 할 수가 있습니다.